Australia

호주 워킹홀리데이, 서호주 쿠누누라 일자리후기.

Marc_ 2012. 9. 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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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호주에 있으면서 퍼스(Perth)로 입국해서 줄 곧 서호주(WA)지역에만 있었다. 이유는 일단 다른 지역보다 넓지만 사람이 적었고, 일자리의 시급(pay)이 높았기 때문이다. 많은 워홀러들이 대도시(city)를 고집하는데, 나는 일부러 작은 마을만 돌아 다녔다.이유 역시 사람적고 한적한, 그리고 시급좋고 일자리 구하기 그나마 도시보다 쉬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호주에서의 일자리 정보를 공개하려고 한다.
앞으로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거나, 현재 호주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모든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Kununurra

퍼스에서 자동차를 구입후 약 1주일간 약 3300Km 를 달려 도착한 정말 마을이다. 도시와 다르게 많은 원주민들이 살고 있어서, 조금위험하기도 하다. 주변이 전부 농장이여서 세컨비자를 따러 많은 워홀러들이 이곳으로 오고 일반 일자리들도 시급이 상당히 높은편이다. 벙글벙글 이라는 관광지가 있어서 리조트도 즐비해 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그린팜" 농장이 있어서 마을 면적대비 한국인이 정말 많다. 놀랄정도로.."이런곳에 한국인 이렇게 많아?!" 라고...


2011.02 ~ 2011.10 GreenFarmHands(GFH) 그린팜농장

위치 - Kununurra WA

포지션 - 핸드위딩, 프루닝, 플렌팅 등 각종 농장일.

시급 - $22.7 ~ $23.5 (평일, 주말 다름 / 국경일, 7Day, 2배), 지역세 없음, 연금 없음.


세컨비자를 위해서 있었던 한국농장이다. 처음이자 마지막이였던 한인 잡이기도 하다. 호주 최대규모의 샌달우드팜인 TFS의 하청으로 샌달우드 농장에서 일을 하게 된다. 약 새벽 4시부터 8시간 근무하며 10분씩 2번, 혹은 10분 한번 휴식시간을 갖는다. 10분동안 밥도 먹고 볼일도 봐야한다. 일단 좋은점은 세컨비자 날짜인 3개월을 주말도 포함시켜주고, 비가와서 일을 쉬게되어도 포함시켜준다. 그리고 한인잡인데 시급이 상당히 높다. 그래서 많은 한국이 모인다. 엄청난 후폭풍을 모르고

나쁜점 몇가지는 우기에 오면 일을 전혀 못한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비가 조금이라도 오면 차가 농장내부로 들어갈 수도 없게 된다. 처음 내가 쿠누누라에 도착했을때도 우기여서 약 보름정도는 쉬었다. 돈이 없어 큰돈을 벌겠다고 우기때 온다면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걸 알자. 이제 일을 시작하게 된다면 2가지가 찾아온다. 첫번째는 더위, 두번째는 풀독 알레르기 그곳에서는 레쉬라고 부른다. 나는 더위를 많이타서 처음에는 이곳을 좋아하지않았다. 그리고 처음 농장일을 하고 더위에 조퇴까지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더위는 금방적응 된다. 더 무서운 것이 기다리고 있으니… 레쉬, 이 샌달우드 농장일은 풀독이 상당하다. 대부분은 풀독이 심해봐야 얼마나 심하겠냐 하겠지만, 온몸에 알레르기가 나고, 잠을 잘때 너무 가려워서 밤잠을 설치고, 다음날 새벽같이 농장일을 다시하고, 풀독에 오르지 않기 위해 온몸을 감싸지만 온도는 40도 가까이…그리고 다시 간지러워지고,  하지만 약 1%는 풀독이 없다. 그리고 다행이 그게 나였고… 그래서 약 8개월간 버틸 수 있었던 것이 었을지 모른다. 


2011.07 ~ 2012.01 Coles Supermarket

포지션 - 나이트필(Nightfill)

시급 - $22.8 ~ $32.3 (평일, 주말 다름 / 국경일, 7Day, 2배), 지역세 제공.


세컨비자가 발급되자마자 콜스커리어 사이트에서 구인공고를 보고 인터넷으로 지원 후, 매장에서 인사담당자에게 이름, 연락처, 이력서지원넘버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2,3일내에 전화가 와 인덕션 날짜를 잡는다. 나이트필 포지션은 말그대로 저녁시간에 물건을 채우는 업무를 하였다. 오후 7시부터 시작하여 그날 물량이 끝날때까지 업무를 한다. 시간이 늦을 수록 시급도 약간씩 달라진다. 나는 운이 좋게 나이트필 러너로 2시간 일찍 출근해서 파레트에서 물건을 파트별로 분류하는 작업도 같이하여 좀 더 많은 시간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역특성상 정말 덥기때문에 좋지많은 않았다. 뒤 창고는 에어콘이 안나오기 때문에… 대부분의 팀멤버는 한국인과 대만인이다 몇몇 오지인들도 있지만 극소수… 4시간을 근무하면 10분 페이휴식, 5시간을 근무하면 30분 언페이휴식을 준다.


2011.11 ~ 2011.12 BP Roadhouse

포지션 - 샌드위치아티스트 (Sandwich Artist)

시급 - $19.9 ~ $29.8 (평일, 주말 다름 / 국경일 2배), 지역세 없음.


이곳은 로드하우스와 함께 주유소를 하는 곳이여서 새벽부터 많은 음식들을 준비해야한다. 일단 일하고 싶다고 하면 자기네용 레쥬메를 한장 준다. 간단한 정보와 경력정도를 쓰고 몇일 뒤 인터뷰를 봤다. 일의 시작은 새벽 5시부터 하여 일의 양에 따라 바쁘면 2시정도, 한가하면 12시쯤 끝난다. 내가 맡아서 한일은 매일 120개 정도의 샐러드샌드위치를 만드는 일이 주업무였고 이후 부재료등을 준비하고 청소를 하는 일이다. 이곳은 베이커리도 함께 있어서 그날 만든 빵으로 바로바로 샌드위치를 만들고 랩으로 포장까지 하면 된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모든 쉐프들이 베트남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발음이 정말 알아듣기 힘들다. 가끔 의사소통이 힘들때도 있다. 그리고 메인쉐프의 성격이 지랄맞다. 알아서 잘 하는걸 좋아하지 않는다. 모든것을 자기를 통해 물어보고 하는걸 원한다. 한국사람처럼 알아서 잘하는것보다 자기에게 확인하고 물어보고 잘하는것을 좋아한다. 휴식은 약 40분가량의 언페이휴식을 준다.


2011.12 ~ 2012.01 Aspen Country Club Resort

포지션 - 웨이터, 바리스타

시급 - $19.9 ~ $25.4 (평일, 주말 다름 / 국경일 2배), 지역세 제공.


이 리조트에서는 오래 일하지않았다. BP를 그만두고 콜스만 하고 있던중 오전시간이 남아서 대만친구가 하우스키핑을 지원을 해보라하여 이력서를 가지고 제출하였다. 하지만 시기가 비수기다 보니 하우스키핑이 필요없다고 하였고 웨이터 포지션을 제안하였다. 하우스키핑보다는 어느정도의 영어구사를 요한다. 업무시간은 아침시간의 파트타임으로 오전 6시 반부터 11시까지이다. 시간은 얼마 안되지만 내가 호주에서 일했던 것중에 제일 편하고 이렇게 돈을 받아도 될까할 정도로 일이 없었다. 일단 출근하여 레스토랑의 티비와 에어컨, 전등을 켜놓고 시리얼을 세팅한다. 그리고 오피스에서 포스에 채울 돈을 가져온다. 7시부터 손님을 받아 10시까지 블랙퍼스트 타임을 보내고 11시까지 마감을 하면 된다. 일은 여느 레스토랑과 비슷하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 하나는 "비수기" 라는 것이다. 일단 리조트 숙박객이 하루에 5명이 채 안된다. 하지만 리조트에 있는 레스토랑이기에 무조건 오픈을 해야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사람들이 전부 오는것도 아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 손님이 10명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럼 3시간가량의 아침시간에 대부분을 시원하게 에어콘나오는 레스토랑에서 홀로 티비를 보고 시리얼을 먹고 쉐프와 수다떨고 쉐프가 만들어주는 아침을 먹고 일을 마무리 한다. 그리고 시간당 20불가량을 받아간다. 만약 하우스키핑을 했다면 덥고 습한 밖에서 여기저기 이동하고 비수기이기에 시간도 보장되지 않았을 것이다. 시간이 짧기 때문에 휴식시간은 따로 없었다. 리조트의 사장의 와이프께서 한국에서 영어강사로 일해서 한국사람을 좋아한다.


약 1년 가까이 있으면서, 정말 많은 일들을 했다. 위에 작성하지 않았지만 작은 오지 노부부의 샌드위치가게에서도 피쉬엔칩스가게에서도 잠깐 일을 하였다. kununurra 가 작은 시골도시지만 다른 큰도시보다도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던것 같다.